1. 안면도 꽃 치완조 꽃게집 지난 주말에는 친한 친구와 해안드라이브를 겸해 안면도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현지인이 소개해준 레스토랑으로 고급스러운 해물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1길 185 번호: 041-673-9989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1길 185
이곳은 꽃지 해안 공원에서 네비를 찍고 나서 출발했기 때문에 1분도 안 걸려 도착했습니다.
샛노란 간판에 상호명이 크게 쓰여져 있고, 처음 가는 길이었지만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장 바로 앞에 넓은 주차 공간 코스가 설치되어 있어 운전 초보자인 저도 쉽게 차를 세웠습니다.
웨이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점심 시간대를 피해 왔지만, 만차에 가까워 놀랐습니다.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채광이 환하게 들어오는 탁 트인 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식탁마다 위생보가 깔려 있고 청결에 민감한 기준들에서도 백점 만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좌석은 입식과 좌식 모두 준비되어 있었지만, 저희는 다리를 뻗고 싶어서 마루로 선택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직원분께 물었더니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10시까지라고 말해주더군요.
창문에는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 진이 붙어있더라고요. 유명한 김숙, 윤정수도 찾아간 안면도 맛집이라니 제대로 찾아왔구나 생각했어요.
구경을 마치고 옷차림표를 봤는데요. 단일 메뉴도 많았지만, 우리는 어차피 멀리 왔으니 이것저것 다 먹어보자 해서 국물요리, 게장, 새우장, 밥이 나오는 게 4인 세트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5 분 정도 지나자 식기류와 반찬을 제대로 내어 주었습니다.
물은 끝까지 따뜻하게 해 먹을 수 있도록 버너를 세팅해 주셔서,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제일 먼저 샐러드에 손을 댔어요. 마요네즈 범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때때로 상큼한 사과즙이 탁 터져서 식욕을 돋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깨소금을 듬뿍 뿌리고 다오뎅을 맛보았습니다.
만든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딱딱하지 않고 쫀득쫀득해서 계속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그 옆에는 아몬드 첨가 된 멸치볶음이 놓여 있었다.
작은 멸치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장의 쓴맛도 일절 없고 고소하기만 해서 몇 번이나 리필을 받아 먹었습니다.
안면도 맛집의 쭈꾸미젓은 함께 나온 청양고추가,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젓갈 특유의 비린내를 고추의 매운맛을 다 잡아줘 제 친구들도 부담 없이 잘 먹거든요.
또 두부조림도 말할 것도 없이 잔소리였습니다.
두부를 기름에 한 번 구운 것이므로, 고소한 풍미가 2, 3배 높아진 것 같습니다.
입가심에는 시원한 동치미만 한 것이 없었어요. 적당히 숙성된 탓인지 무의 깔끔한 맛이 짙게 배어 나중에는 그릇째 들고 드시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추가한 우럭은 나오자마자 너도나도 덤벼들었어요. 크기가 제 손바닥보다 컸는데 두께도 거의 3cm 정도여서 4명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어요.
뜨거움이 가시기 전에 살코기를 발라서 먹어봤는데요? 솜씨 좋게 구워 주었는지 표면 안쪽의 반죽 자체로 점점 손이 빨라졌습니다.
조금 더 즐기고 싶을 때는 고추냉이장에서 적셔줬어요. 생와사비의 매운맛이 중독성 갑이므로 눈물이 조금만 나와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반들반들한 새로운 우설 맛볼 차례였어요. 먹기 좋게 다리, 모서리, 수염을 손질해 놓아 손님 대접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단은 절임간장 겨자 잡아먹었습니다.
짠맛을 가미하지 않고 은은한 맛으로 안면도 맛집을 찾은 듯합니다
가져다 주신 비니 르장갑을 착용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먹방으로 돌입해 봤습니다.
껍질을 분리해서 맛을 보니 탱글탱글한 새우가 입안에 붙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간장게장에 관심을 가져봤습니다 물론, 앞바다에서 잡힌 신선한 꽃게로, 오렌지색 달걀과 흰 피부가 빛나고 있어 기념 사진을 찍지 않으면 안 되었거든요.
얼른 밥을 꺼내서 카 니 등딱지에 비벼서 먹어봤어요. 진하게 우러난 내장과 달콤한 밥이 차례차례 올라왔다가 순식간에 해결했습니다.
근데 매운 걸 좋아하는 제 취향에는 양념게장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몸통을 물어보니 매콤달콤한 소스가 배어있는 게살이 나와 안면도 맛집의 위엄이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따끈따끈한 물 편한 밥도 한몫 해줬어요. 갓 지은건지 끈끈해서 어디에 곁들여 먹어도 잘 맞아요.
드디어 안면도 맛집 하 일러이트였다 게꼬리가 등장했습니다.
국자로 빙빙 돌았더니 묵은지 꽃게 버섯 등 각종 재료가 잔뜩 들어 있어 이걸 다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한소끔 보글보글 끓여 줘 다 먹고 게를 떠서 먹었어요. 고기가 얼마나 질긴지 한입 베어물어도 입안에 꽉 차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알맞게 익은 묵은지를 찌른다 찍찍 찢어서 먹기도 했어요. 다만 시지 않고 시큼한 매운맛이 일품이라 집에 가져갈까 고민했습니다.
요즘 배가 터질것 같아 그런데 새우튀김이 남아있더라고요. 주문하고 바로 튀겨 주었는지, 나온 지 꽤 됐는데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거기다 깨끗한 기름을 썼잖아 오징어, 튀김옷 표면에 작은 전분이 하나도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가끔 간장을 활용해서 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담백한 재료에 씁쓸한 맛이 더해져 순식간에 단번에 단번에 사버렸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