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은 제주도 여행코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인 것 같아요.그래서 핫플레이스도 많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저 역시 제주에서 가장 많이 찾는 동네가 아닐까 싶어요.어느 정도 알려지긴 했지만 떠들썩한 분위기보다는 조용히 즐길 수 있는 화덕피자나 파스타 전문점을 다녀왔습니다.
깔끔한 분위기에 여유로운 풍경과 함께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어 만족하실 겁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가면 유수암 맛집 홈즈가 보입니다.
가는 길에 안내판이 나오는데 길을 잃을까봐 걱정이 될 때쯤 보이기 시작했어요.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의 나무집이 떠오르는 곳이었습니다.
드넓은 푸른 마당에 돌담까지 보이기 때문에 여유 그 자체였습니다.
화이트&우드톤으로 따뜻한 감성까지 느껴졌던 애월맛집 홈즈.아늑하고 밝은 분위기에 마음을 사로잡은 장소입니다.
큰 스피커가 눈길을 끌었고, 바로 앞마당이 그대로 보이는 뷰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미 알려진 애월의 유명 레스토랑이기도 했습니다.
일부러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바로 방문했더니 테이블이 비어 있었어요.그래서 이곳의 메인석인 창가자리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큰 창문으로 보이는 뷰도 좋았고 음악과 함께 들리는 새소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와 함께 느긋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모두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애월의 맛집 메뉴를 보면 느낄 수 있는 게 여기서만 특별히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는 거예요.야리 오징어 먹물 크림 리조또 전복 크림 파스타는 제주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메뉴이기도 하지만 이미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이기도 했습니다.
주문 즉시 이 부뚜막에서 만들어지는 피자들. 직접 반죽해서 숙성시킨 반죽에 재료를 듬뿍 얹어서 만드는데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서도 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여러 번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맛집에서 중요한 부분이 역시 음식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절대 다시 찾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홈즈는 음식의 비주얼과 맛도 좋았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직원들의 태도에 더욱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오징어먹물 크림소스에 제주 흰뺨검둥이가 통째로 들어가는 애월홈즈의 대표메뉴 야리 오징어먹물 크림 리조또입니다.
나왔을 때부터 비주얼이 심상치 않고 계속 눈길을 끌었던 메뉴입니다.
통사포는 말린사포만 본 것 같은데 리조또 탄 두툼한사포 보면 색다르더라고요.
집게와 가위를 함께 제공해주는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대요.굉장히 부드럽게 잘린 기억이 있고 무엇보다 보기보다 양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쫄깃쫄깃함을 먼저 맛봤는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역시 제주 찔레구나라고 느꼈어요.
먹물이 들어있고 매우 검은 색이라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맛도 좋았습니다.
야리 오징어를 올려 먹으면 맛도 좋고 식감도 좋아서 자꾸 먹게 됐어요.
여기서는 전복 크림 파스타를 많이 먹는 것 같았는데 새우가 가득한 오일 파스타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오일 파스타에는 유기농 루꼴라와 블랙 타이거 새우가 들어갑니다.
새우 크기가 생각보다 크고 통통하다고 생각했는데 블랙 타이거 새우였네요.마늘향이 강해서 오일파스타 좋아하시는 분들은 애월파스타도 만족하실 거예요.
이런 새우는 손으로 잊기엔 귀찮아서 거의 남기는데 센스있게 손질해놓은 새우로 제공이 되거든요.머리 부분만 숟가락으로 살짝 집어서 그냥 입안에 넣으면 되는데 큰 크기로 입 가득 느껴지는 새우살이 너무 맛있었어요.
독특했던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좋고 아쉬움이 없던 애월홈즈입니다.
맛있어도 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먹어야 한다면 재방문할 때 고민이 되겠지만 기대되는 다른 메뉴가 있어 재방문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