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을 강타한 아이템이 있다.
현빈 샤워기 소지섭 샤워기△△샤워기○○샤워기라고 불리는 필터 샤워기.
엘리베이터 광고 모니터에 잘생긴 현빈이 나타나 피부 보호를 위한 필터 샤워기를 선전하기 시작하자 인천 수돗물 애벌레 사건으로 기폭제가 된 듯하다.
블로그 콘텐츠의 검색 순위에 필터 샤워기가 계속 최상위 키워드가 되고 있다.
우리집도 6월 중순 #소지섭 샤워를 틀었다.
그리고 한 달!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시각적으로 볼 때 그 효과는 컸다.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필터를 사야 했기 때문이다.
두 달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하는 필터 6개월치를 사기 때문에 거의 3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이 지출된다.
교체할 필터를 구입했어.
미국 NSF 인증을 받은 필터
이런 상황인데도 2개월까지 가야하는거니? (8월 중순이 2개월째가 된다.
)
그래도 권장 교대기간인 2개월을 사용해 본다.
드디어 두 달째. 교대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서자 샤워 헤드가 고개를 돌리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본다.
영석아!
외면한 이유를 알겠다.
더러운 필터를 빨리 바꾸라는 뜻일 게다.
아까 고개를 돌리던 샤워기가 화사하게 사라졌다.
교체된 필터와 새로운 필터의 비교 필터 샤워기를 설치한 건 괜찮은데…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마음이 어딘가에 남아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