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140학점에 맞추어 이번에는 18학점을 신청합니다.
지난 학기보다 한결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니까 수강신청에 최대한 집중할게요. 자신과 잘 맞는 과목만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가장 관심 있는 과목으로 심사숙고하여 6과목을 신청합니다.
이번 학기에 바뀐 것은 그 사이 코로나19가 약해지거나 방송통신대도 온라인 전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험방식이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직접 대학에 가서 출석하여 수업을 들은 것이 줌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게 되고, 기말고사는 본인이 원하는 시험시간을 선택하여 직접 시험장에 가서 태블릿PC로 치르게 됩니다.
제가 수강 신청한 과목 중 3과목을 이 방식으로 시험을 보게 되고 나머지 3과목은 과제물 적체 방식이군요. 객관식 시험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좋은 성적을 얻기가 어려워진다는 뜻입니다.
© simon94, 출처 Pixabay
장학금에 대한 미련이 없기 때문에 이번 학기도 잘 완주해서 2년 만에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안동에 있는 방송통신대학교 학습관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게 되었는데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방식이 아주 새로웠어요.
내가 마지막 학기에 공부한 과목을 가르쳐 줄게요.영미아동문학, 저는 문과체질이라서 아동문학이 너무 재밌었어요. 어린이를 위한 책은 항상 어른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 작품을 접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제 스타일이었어요. 그 전에 영국 소설 교수님이 제가 가장 사랑하는 교수였는데 이번에 이 교수로 바뀝니다.
좋아하고 즐기면서 하는 과목은 성적이 좋습니다.
A+
© angelica vaihel, 출처 Pixabay 영시읽기의 기초 품위있게 시를 읽고 감상하는 것을 상상한 저에게 또 시련이 옵니다.
저에게 시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느끼는 것이지 그 의미를 일일이 찾아서 분석하는 게 아니에요.(´;ω; ))
옛날 시도 많고 모르는 단어도 많이 나와서 수많은 시의 작가와 의도를 잘 외워야 했어요. 기말고사 때문에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문제 차이로 C+라는 성적을 받게 됩니다.
갑자기 겸손해져요.
영화에서 생각하는 제가 스릴을 견디지 못해 영화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과목에서 공부하는 12편의 영화는 도전해 보려고 수강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영화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이면을 알게 되는 기쁨이 컸어요.
덕분에 벌벌 떨면서 기생충도 보고 아가씨도 봤어요. 혼자 뒤늦게 기생충에 빠져 온갖 감독 인터뷰나 분석 영상에 탐닉하기도 합니다.
지난 학기에 들었던 신화적 요소와 구조가 영화 속에 많이 담긴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그런 영화가 웰메이드가 돼서 인기를 끄는구나, 오래된 것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법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과제도 열심히 제출했으니까 A+
© Neon Lights Quito, 출처 Pixabay
영어 교수법
영어를 가르치는 원리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이었어요. 혹시 내가 또 영어를 가르칠 일이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볼까 했어요.
하지만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교수법의 다양한 내용을 잘 숙지하지 못했어요. 과제로 시험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객관식 시험이었다면 저는 또 엄청난 성적을 받았을 거예요. 시험방식이 과제이므로 A+
영미산문 영미산문은 항상 제 흥미를 돋우기 때문에 이번 학기도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이번에는 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산문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간과제를 내고 기말고사는 시험장에서 봤어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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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국가의 이해 영어권 국가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국가들의 사회와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이었습니다.
내가 가본 적이 없는 나라들에 대해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공부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외워야 할 것이 많아서 시험 성적은 A
이번 학기에는 이런 성적표를 받을 거예요. C+가 상당히 궁금하지만 어부지리로 좋은 결과를 얻은 과목도 많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성적이 공부를 잘한다는 객관적인 지표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방통대학교에 편입한 지 2년만에 4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됩니다.
총 70학점을 수료했고 평점은 4.3, 백점 환산은 97점이네요.
첫 학기 성적에 비하면 일취월장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나는 성적 우수자로 졸업하게 됩니다.
축하의 의미로 축하 꽃다발을 보냅니다.
© juhg, 출처 Unsplash
지금 정리하면서 돌이켜보면 방송통신대학교는 저에게 만학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억지로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제가 원해서 하는 영어 공부는 처음이었어요.
영어에 대한 제 취향도 더 분명하구요. 나와 맞지 않는 공부는 잘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는 끝났기 때문에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뒷이야기는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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