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소개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옥종면 옥종대리와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를 잇는 11.5km의 낙동강의 지류인 수계권에서 식생이 다양한 섬진강 수계권인 지리산의 남쪽을 걷는 길이라고 하는데, 시작점인 옥종면은 낙동강의 지류인 덕천강변 마을이고, 걷기 종착점인 하동호는 횡천강으로 흘러 섬진강으로 가는 물줄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반에는 대나무와 편백나무, 소나무 등 숲길이 매력적이고 후반에는 하동호반의 시원한 물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길입니다.
지리산 둘레길 정보에는 난이도상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아마 고개를 3개 넘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전의 성심원-운리, 운리-덕산 구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걸었던 구간 정보
위다(상촌)-(1.9km)-지네-(0.6km)-오율마을-(2.2km)-궁한마을-(2.2km)-양이토재-(2.6km)-나봉마을-(2km)-하동호(약11.5km/4시간30분)
들머리 (위태리 732-6) 고도 : 160m (덩굴에 의함) 최고 (양이토재) 고도 : 460m (덩굴에 의함)
출발점은 버스 정류장 바로 옆입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혼자 올 때를 위해 버스 시간표를 찍어보겠습니다.
모처럼 친구와 함께 걸어요.
카미무라제
마을에는 정자나무가 있어야 제맛.
출발점에서 1km 정도 지나면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길가의 물레방아 물방울에 산란하는 햇빛을 담아 보려고 생각했습니다만, 스마트폰으로는 역부족입니다.
DSLR을 가지고 다닐 힘은 없고
이 계절 지리산 둘레길은 드넓은 감 덕분에 걷기가 즐겁습니다.
“오늘은 좀 힘들겠다”는 산악회 대장의 말과 달리 숲이 좋아서 힘든 건지 모르겠어요.
출발 30분이고 거리상으로는 1.6km에 있는 첫 번째 고개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시간이 충분하고 주산까지 다녀와도 되는데 오늘 등산을 일찍 마친다는 예고가 있어서 주산까지 올라오기는 어렵습니다.
내려가는 길 숲이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싱그러운 초록을 제치고 있습니다.
계절이 정말 이상해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바위가 서 있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자연이 주는 여유를 느끼는 마음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단풍이 들었는지 아닌지 애매한 풍경입니다.
첫 번째 고개 정상에서 1km 정도 지나서 두 번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오른쪽으로 돌면서 올라가셔야 해요.100m 정도의 고도차를 300m 정도의 거리로 오르는데, 그 후에는 900m 정도 편한 숲길입니다.
내리막길을 지나면 군한마을입니다.
아직 옥종명입니다.
양이토재로 가는 길양이토재로 넘어가기 전에 양이토 마을이라고 하는데 양이토는 무슨 뜻인지 궁금합니다.
근한마을은 점점 멀어지고
고갯길을 오르면 양잇마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농장만 드물게 나타납니다.
양이터 마을은 임진왜란 때 양씨와 이씨가 피난 와서 살았기 때문에 생긴 마을 이름이라고 하는데, 마을 양쪽에 고개가 있고 외부와 단절되어 있어 피난지로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양이토재 정상에는 휴게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쉽니다.
가야 할 길은 이제 5km도 남지 않은 상황.
숲길을 따라 걸어서 바로 오른쪽 숲길을 내려갑니다.
숲길이 싫으면 숲길을 따라 그냥 내려가도 되지만 거리도 더 멀고 운치도 없으니 숲길을 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숲길에는 멋진 대나무 숲과 편백나무 숲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이토재에서 숲길을 따라 내려와 300m가 지나기 전에 오른쪽에 있는 숲길로 들어가요.
흔치 않지만 용담도 구경할 수 있고
계곡물도 있고.
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대나무 숲도
편백나무 숲에 벤치도 있습니다.
1.4km의 숲길이 끝나고 다시 숲길을 만났습니다.
잠시 후 나올 하동호반길을 기대하며 길을 걷고 있는데, 이 숲길에도 대나무 숲이 좋습니다.
드디어 하동호가 모습을 보입니다.
하동호는 만수시의 면적이 139.14ha, 즉 1,391,400㎡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FIFA 규격 축구장 195개 크기입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물이 3,155ha, 즉 31,550,000㎡의 농지에 공급됩니다.
축구장 4,400개 이상 크기의 땅의 농사를 위한 물입니다.
하동호가 건설되면서 당연히 수몰 지역이 생겼을 것입니다.
하동호의 위치가 청암면 중2리·상2리·평촌리 일대의 청암계곡이기 때문에 예전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아마 이곳에서 조상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마 지금은 조상들의 기억도 이어지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흐르는 강에 과거의 기억도 함께 흐르고 횡천강을 따라 흘러 망각의 바다로…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