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트레킹 4박5일 [1]

살아오면서 잘한 일 두 가지만 꼽으라면잉카 트레일과 킬리만자로를 다녀온 거라 말한다.​잉카 트레일 3박4일(2007)과 킬리만자로 4박5일(2011) 트레킹.​풍광은 아름답기 그지 없으나최대 걸림돌은 고산증이다.그 고통과 무기력은 겪어봐야 알 수 있다.​운좋게 고비를 넘기고 완보 증서까지 받았다.​함께 다녀온 길벗들과 우연히 그 시절 이야길 하다가킬리만자로 노래를 다시 불렀다.울컥 그리움인지 반가움인지 뭔가 찡했다.​산 좋아하는 우리 막내네.수도권 시민이라 주말마다 즐기던 산행도 못하고집에서 낮잠이나 잔다길래 백운산 사진을 올렸는데빗소리를 듣다보니 킬리 생각이 나네. 지치지 말고 산 기운 잘 품고 사셩.잠보!!! 하쿠나마타타!!!​​2011. 1. 6 ​​입구에서 간단히 등산 장비를 대여받고마랑구 게이트 리셉션에서 신고서 같은 뭔가를 썼지? ​등산로나 입산 인원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킬리만자로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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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악인이 아니니 ‘코카콜라 루트’라고도 불리는마랑구 루트를 따라간다. 아마추어 코스.더 어려운 ‘마차에 루트’가 있다던가.​첫날은 만다라 산장까지만 간다. 8.23Km.고도 적응을 위해 서너 시간만 걸어서. 숲이라 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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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수국이 보인다.여기는 요즘 한창 피고 있는데당시엔 두 분의 인상이 좋아서 찍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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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킬리만자로에 발을 디딘다.가이드와 포터들과 같이 스틱을 맞대며화이팅을 외치고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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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우림의 느낌을 팡팡 풍기는 숲길을아주 천천히 걸어가며멱 감고 다이빙 하는 아이들을 본다.(아마도 등산객을 겨냥한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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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무성한 나무를 보며숲의 정령들께 기원도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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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는 5시간 걸었다.​고도 2,700m인 만다라의 나무집에서햇살을 받으며 저녁식사를 했다.​​201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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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할 때 쾌청했던 날씨는변화무쌍한 하늘을 변주하며 눈길을 붙들어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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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사라진 대신 산봉우리를 내어주고킬리만의 다채로운 풀과 꽃들을 선물하며저절로 뽈레뽈레(slow slow) 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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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쯤 걸었다. 일부러 힘 닿는 데까지 느리게. ㅋㅋ​두번째 날 숙소는고도 3,720m의 호롬보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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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먼산도 보고 무지개도 보며아직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 속의 나는 환하게 웃고 있고벌써 고산 증세에 시달리는 몇은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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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대체로 5박6일 코스로이 호롬보 숙소에 하루 더 머물며 고소 적응을 한단다. ​한국 사람들 성질 급한 건 여기서도 마찬가지니거의 4박5일 코스를 선택하는 모양이다.더 앞당겨 3박4일도 도전한다지만무난한 길만 보면 절대 안된다는 걸~가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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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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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깨어 해돋이를 보고킬리에서의 사흘째 날을 연다.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 ~ 노래 한 판 흥얼거리며 나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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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 산장까지 제각각 순례자처럼 걸음을 옮긴다.평소 산을 많이 오른다는 이들은 같이 걸어본 적이 없다. 끝까지~(의미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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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마대자루를 이고포터들은 우리를 앞질러 가먹을 걸 마련해놓고 기다린다.​매일같이 등산객의 짐을 나르며킬리의 길을 오간다.그들의 노동에 아주 못 미치는 달러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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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 무게에 눌린 그들의 뒷모습은 무겁지만마주하면 흰 이를 드러내며 크게 웃어주고킬리만자로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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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의 말수가 줄어들고앞서 간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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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은 여전히 아름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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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덮쳐올지라도고독한 제 그림자를 끌며 그저 길을 따라 뽈레뽈레 걸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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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 산장이 멀지 않았네.3일차는 9.3km 정도 걷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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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이면 된다는 길을 8시간쯤 노닐다가헐벗은 땅을 보며 키보에 도착한다.이름을 적고 서명을 한다. 고도가 이제 4,703m. ​자, 지금부터 운명이 갈라진다.킬리의 피크를 보느냐 마느냐.​(다음 편에 계속)​https://m.blog.naver.com/bucidol2/222000446358

​​​https://blog.naver.com/bucidol2/55455545